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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바이든 대선 후보 사퇴와 부인의 역할

참모들의 하야 조언에도 이승만 대통령은 결단을 내리지 못했다. 책상 귀퉁이만 만지작거리던 이 대통령을 결심하게 한 것은  프란체스카 여사였다. 프란체스카 여사가 이 대통령 귀에 대고 말했다. “저분들의 말씀이 옳으니 결심하세요.” 이 대통령은 그때야 “그렇다면 물러나지” 라고 했다. 1960년  4·19 혁명으로 궁지에 몰린 85세의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를 결심하는 순간의 장면으로 알려진 내용이다.     지난 6월 27일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민주당은 맨붕에 빠졌다. 대의원 3949명의 99%인 3900명의 압도적 지지를 확보하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 바이든 대통령이 보여준 모습에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3시간 동안 지속한 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업적을 발표하면서도 초라하고 나약한 모습이었던 반면, 상대인 트럼프는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을 연발하면서도 오히려 여유만만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3월 연방의회에서 한 시간 넘게 지속한 국정 연설 당시의 자신감을 기대했던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은 너무나 달라진 바이든의 모습에 실망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후 대선 후보 사퇴 주장은 더욱 거세졌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건강에 아무 문제가 없다며 강변했다. 그러나 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과 인지 능력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크게 하락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바이든에게 더욱 불리하게 나타났고 언론의 사퇴 결단 촉구도 이어졌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에 공감하는 주요 인사와 의원들이 늘어났다. 그런데 당시 대통령 가족들이 후보 사퇴를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렸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대선 후보직 사퇴를 발표했다. 그리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아마 이 과정에서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의 역할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바이든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그녀일 것이기 때문이다. 질 바이든 여사도 64년 전  프란체스카 여사가 직면했던 결단의 순간을 맞이했을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으로 인해 11월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민주당과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가 접전 양상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든은 50여년 동안 공직을 수행하며 정계에서 뼈가 굵은 인물이다. 변호사 출신으로 델라웨어 주에서 31세인 1973년 최연소 연방 상원의원으로 정계에 진출한 후 6선을 역임했다.  그리고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 부통령을 역임한 후, 2021년 78세의 나이로 미국 제46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트럼프를 꺾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정치인으로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온 셈이다. 남은 여정이 있다면 명예로운 은퇴생활일 것이다. 권영무 / 샌디에이고 에이스 대표발언대 대선 후보 대선 후보직 후보 사퇴 민주당 대선

2024-07-31

바이든 전격 사퇴…대선 판세 대격변

조 바이든(81)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106일 앞둔 21일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전·현직 대통령이 맞붙는 대통령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발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미수 사건에 이어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라는 초유의 사태로 대선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관계기사 2면〉   관련기사 106일짜리 대선 판짜기…안갯속 대혼돈 지난달 말 첫 TV토론 이후 고령 문제로 사퇴 압박을 받던 바이든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단으로 민주당이 새 후보를 선출하는 절차에 들어가게 되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간 이른바 ‘전현직 리턴 매치’가 불발되고 대선 대결 구도가 급변하게 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 후보로 지지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민주당 내 이른바 대타 후보들이 50대인 상황에서 79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에 초점을 맞췄던 선거운동 전략을 다시 짜게 됐다.   민주당도 수주 내에 새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선출해 내는 동시에 당내 통합을 달성하면서 이탈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날 바이든이 사퇴 의사를 밝히자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를 막을 새 후보를 찾는 노력 속에 대선 구도가 뒤집혔다”고 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바이든의 후보 사퇴를 “미국 역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정치적 붕괴(collapse)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 선출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는 일부 주의 후보 등록 시한을 고려한 것이며 상황이 급박한 만큼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일각에서는 ‘미니 후보 경선’을 통해 분위기를 띄워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왔으나 시간적 제약과 함께 당 분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채택 여부는 확실치 않다.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59)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56),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52),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59),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51)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이 흑인·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기존 대선 선거자금 및 조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이유로 1순위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직 승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민주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면서 “해봅시다”라고 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등도 성명에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김형구 기자대격변 판세 대선 후보 대선 판세 후보 사퇴

2024-07-21

“재외선거 후 사퇴 금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단일화 선언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재외선거 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법을 제정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3일 오전(한국시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재외국민 투표 종료 이후 후보 사퇴를 제한하는 ’안철수 법‘ 제정해 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4시(한국시간)를 기준으로 이 청원에 3만1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글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지금 시점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나섰다”며 “이미 지난 2월 23일부터 28일까지 재외투표소 투표가 완료된 상황인데, 지금 상황대로라면 안 후보에게 표를 던진 이들은 자동 사표 처리가 돼 버린다”고 했다.   이어 “재외투표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시겠지만 재외투표, 쉽지 않다”며 “대사관과 거리가 먼 곳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버스나 기차는 기본이고 몇백만원 들여 비행기까지 타고 투표장 가시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투표까지 마쳤는데 단일화, 이건 유권자에 대한 모독이자 대한민국 선거판에 대한 우롱”이라고 주장했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안철수 재외선거 사퇴 금지 후보 사퇴 청와대 국민청원

2022-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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